UAE 복권 총정리, 로또·파워볼과 세금은 뭐가 다를까

번호를 직접 고르는 국가 복권 UAE 로터리를 중심으로, 해외 4대 복권과 나란히 비교해봤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에는 2026년 8월 현재 GCGRA(General Commercial Gaming Regulatory Authority)가 공식으로 허가한 복권 상품이 세 가지 운영되고 있는데요,
국가 복권인 UAE 로터리(UAE Lottery)와 아부다비의 빅티켓(Big Ticket), 두바이 면세점의 밀레니엄 밀리어네어(Millennium Millionaire)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중 번호를 직접 골라 참여하는 방식은 UAE 로터리 하나뿐이고, 나머지 둘은 미리 매겨진 티켓 번호를 뽑는 라플(raffle) 방식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죠.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Mahzooz와 Emirates Draw는 2024년 이후 사실상 자취를 감췄습니다.
UAE에 살거나 자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 복권들이 궁금했을 텐데요,
동시에 한국의 로또나 해외 파워볼·메가밀리언·유로밀리언과 비교하면 가격과 세금 구조가 꽤 다르다는 점도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번호를 고르는 UAE 로터리를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고, 나머지 UAE 복권과 해외 4대 복권의 가격·추첨 횟수·세금까지 나란히 정리해보겠습니다.

UAE가 공인한 유일한 복권
UAE에서 합법적인 게이밍·복권 산업을 규제하는 기관은 GCGRA인데요,
이 기관이 2024년 7월 더 게임(The Game LLC)이라는 아부다비 기반 사업자에게 UAE 최초의 국가 복권 라이선스를 내줬습니다.
같은 해 11월 27일 티켓 판매가 시작됐고, 12월 14일에 첫 추첨이 열리면서 UAE 로터리(UAE Lottery)가 정식으로 출범했죠.
대표 게임의 이름은 럭키데이(Lucky Day)입니다.
1부터 31까지의 숫자(Days) 6개와 1부터 12까지의 숫자(Month) 1개를 고르거나, 번호를 직접 고르지 않는 오토 발권(Easy Pick)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게임당 가격은 AED 50(약 미화 $13.6, 약 1만 9,250원) 수준이고, 별도로 AED 5에서 AED 50 사이의 스크래치 카드 상품도 판매합니다.
흥미로운 대목은 추첨 주기의 변화입니다.
출시 초기에는 격주로 추첨하다가 2025년 하반기 매주 추첨으로 전환했고, 2026년에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밤 9시 30분(현지시간)에 열리는 주 2회 체제로 다시 확대됐는데요,
짧은 기간 안에 추첨 빈도를 세 단계나 늘린 셈이니, 그만큼 초기 흥행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1등(잭팟) 상금은 AED 3,000만(약 미화 $8.2M, 약 115억 5,000만 원)이며, 2등은 AED 500만(약 미화 $1.36M, 약 19억 2,500만 원)입니다.
이 아래로도 AED 100만, AED 10만, AED 1,000, AED 100 등 등수별 고정 상금이 마련돼 있죠.
참여 자격은 만 18세 이상이면서 구매 시점에 UAE 안에 물리적으로 머물고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거주자든 관광객이든 상관없지만,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사서 UAE 밖에서 참여하는 방식은 안 된다는 뜻입니다.
당첨금에는 UAE 현지 세금이 붙지 않습니다.
'세금 면제'라는 조건 하나만으로도 다른 나라 복권과 자주 비교됐던 지점이죠.

번호 대신 티켓을 뽑는 복권들
UAE에는 이 밖에도 몇 가지 복권 상품이 더 있는데요,
다만 이들은 참가자가 직접 번호를 고르는 방식이 아니라, 미리 번호가 매겨진 티켓을 판매한 뒤 그 안에서 당첨 티켓을 뽑는 라플(raffle, 추첨식 복권) 방식이라 UAE 로터리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아부다비 기반의 빅티켓(Big Ticket)이 그중 하나로, 고급 자동차와 현금 상품을 함께 추첨하는 라플 상품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살 수도 있고, 아부다비국제공항이나 알아인 공항 면세구역에서 실물 신분증을 보여주고 현장 구매도 가능하죠.
두바이국제공항과 알막툼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는 두바이 듀티프리(Dubai Duty Free)가 파는 밀레니엄 밀리어네어(Millennium Millionaire)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유번호가 매겨진 티켓을 한정 수량만 판매한 뒤 추첨하는 방식으로, 매달 새로운 백만장자를 배출해온 상품인데요,
한때 이 시장의 한 축이었던 마흐주즈(Mahzooz)와 에미레이츠 드로우(Emirates Draw)는 2024년 1월 GCGRA 지침에 따라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가, 국가 복권 라이선스 심사에서 결국 탈락했습니다.
리서치 시점인 2026년 8월 기준으로도 두 상품이 예전 형태로 돌아왔다는 소식은 확인되지 않는데요,
한때 UAE 복권 시장을 양분했던 이름들이 여전히 공백 상태에 머물러 있는 셈이죠.
복권 5종 나란히 비교
UAE 로터리를 포함해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복권들까지 나란히 놓고 비교해볼 차례입니다.
UAE 로터리와 한국 로또 6/45, 미국 파워볼(Powerball), 미국 메가밀리언(Mega Millions), 유럽 유로밀리언(EuroMillions), 이 다섯 가지를 구매 가능 지역과 가격, 추첨 횟수, 세금, 당첨금 규모 기준으로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 복권명 | 구매 가능 지역 | 가격 | 주간 추첨 횟수 | 세금 유무 | 일반적인 당첨금 |
|---|---|---|---|---|---|
| UAE 로터리(UAE Lottery) | UAE 현지 체류자만(거주자·관광객 불문, 해외 온라인 구매 불가) | AED 50(약 1만 9,250원) | 주 2회(수·토 밤 9시 30분) | 없음(당첨금 비과세) | 1등 AED 3,000만(약 115억 5,000만 원, 고정 상금) |
| 한국 로또 6/45 | 대한민국 전역(온라인은 실명 인증 필요) | 1,000원 | 주 1회(토요일) | 200만 원 이하 비과세, 초과분 22~33% 원천징수 | 회차별 변동(2026년 8월 기준 약 24억~31억 원) |
| 파워볼(Powerball) | 미국 45개 주+DC+푸에르토리코 등(2026.7부터 영국까지 확대) | $2(약 2,800원) | 주 3회(월·수·토) | 연방세 24~37%+주세 0~13.3%(무세 주 존재) | 역대 평균 약 $353.4M, 최고 $2.040B |
| 메가밀리언(Mega Millions) | 미국 45개 주+DC+버진아일랜드(푸에르토리코 미판매) | $5(약 7,070원, 2025.4 인상) | 주 2회(화·금) | 연방세 24~37%+주세 0~13.3%(무세 주 존재) | 최저 시작 $50M, 역대 최고 $1.602B |
| 유로밀리언(EuroMillions) | 유럽 9개국(영국·프랑스·스페인 등, 국가별 판매) | €2.50(약 4,079원) | 주 2회(화·금) | 국가별 상이(영국·프랑스 등 비과세, 스페인·포르투갈·스위스 일부 과세) | 최소 €17M, 상한 €250M(2025~) |
표만 봐도 눈에 띄는 차이가 하나 있는데요,
파워볼과 메가밀리언은 미국 45개 주와 워싱턴DC 등에서 팔리지만 주(state)마다 세율이 제각각이고, 유로밀리언은 아예 국가별로 과세 여부 자체가 갈립니다.
메가밀리언은 2025년 4월 5일 규정 개정으로 게임당 가격이 $2에서 $5로, 최저 시작 잭팟은 $2,000만에서 $5,000만으로 오르면서요,
가격을 두 배 이상 올리는 대신 당첨금 규모를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입니다.
실제로 2026년 7월 28일 플로리다에서 $803M(약 1조 1,354억 원) 잭팟이 터졌고, 8월 12일에는 파워볼에서 일리노이 당첨자가 약 $1B(약 1조 4,140억 원)를 가져갔죠.
파워볼의 역대 최고액은 2022년 11월 캘리포니아 당첨의 $2.040B(약 2조 8,846억 원)이고, 메가밀리언의 역대 최고액은 2023년 8월 플로리다의 $1.602B(약 2조 2,652억 원)입니다.
유로밀리언은 최소 보장 잭팟이 €17,000,000(약 미화 $19.6M, 약 277억 4,400만 원)이고, 2025년부터는 상한선이 €250,000,000(약 미화 $288.4M, 약 4,080억 원)으로 정해져 있는데요,
상한에 도달하면 최대 4회 추첨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방식입니다.
한국 로또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1등 당첨금이 고정돼 있지 않고 해당 회차 판매액과 당첨자 수에 따라 달라지는 파리뮤추얼 방식인데요,
1236회(2026년 8월 8일 추첨)는 1등 11명이 나눠 약 24억 4,000만 원씩, 1235회(같은 해 8월 1일)는 9명이 나눠 약 30억 9,000만 원씩을 가져갔습니다.
미국 복권들의 수백억, 수천억 원대 잭팟과 비교하면 소박해 보일 수 있지만, 그만큼 당첨 확률이나 참여 방식 자체가 다르게 설계된 것이죠.
복권 당첨금 세금은 어떻게 될까
여기서 한 가지 자주 헷갈리는 지점을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요,
해외 복권에서 원천징수되는 세금과, 그 당첨금을 한국으로 들여올 때 한국 세법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은 서로 별개의 문제입니다.
한국 세법상 복권 당첨금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됩니다.
동행복권 등 국내 당첨금은 200만 원 이하면 비과세이고, 200만 원 초과 3억 원 이하 구간은 22%(소득세 20%+지방소득세 2%), 3억 원 초과분은 33%(소득세 30%+지방소득세 3%)로 원천징수되는데요,
이 원천징수로 납세의무가 끝나는 분리과세 방식이라 별도 신고가 필요 없습니다.
반면 해외에서 당첨된 경우는 다릅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이 미국 복권에 당첨되면 비거주 외국인 기준으로 당첨금의 30%가 미국 현지에서 원천징수되는데요,
한국 내에는 이를 대신 원천징수해 줄 의무자가 없기 때문에, 당첨자 본인이 종합소득세 신고를 통해 국내 세금을 추가로 정산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해외에서 이미 낸 세금은 '외국납부세액공제'를 통해 이중과세 조정을 받게 되는 것이죠.
나라마다 처리 방식도 다릅니다.
일본은 복권 당첨금 자체에 세금을 매기지 않고, 이는 외국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데요,
유럽 쪽은 복권을 판매한 국가와 당첨자 거주국 사이의 조세협약 내용에 따라 과세 여부가 갈립니다.
앞의 비교표에서 본 것처럼 영국·오스트리아·벨기에·프랑스·아일랜드·룩셈부르크는 유로밀리언 당첨금 자체가 비과세인 반면, 스페인·포르투갈·스위스는 일정 금액을 넘는 구간에 세금을 매기는 식이고요,
같은 유로밀리언이라도 어느 나라에서 샀느냐에 따라 세후 실수령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결국 '현지에서 뗀 세금'과 '한국에서 추가로 낼 수 있는 세금'은 근거 법령부터 다른 별개의 절차이며, 두 절차가 동시에 적용되더라도 외국납부세액공제로 일부 조정을 받는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UAE 로터리처럼 당첨금에 세금이 아예 붙지 않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미국처럼 연방세와 주세가 겹겹이 붙는 나라도 있고, 한국처럼 국내와 해외를 나눠 각각 따져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같은 '복권'이라는 이름 아래 이렇게까지 가격과 추첨 방식, 세금 구조가 갈린다는 사실 자체가, 결국 어느 나라에서 사느냐가 당첨 이후의 실질적인 몫을 결정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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